온라인 쇼핑에 밀려… ‘상가 없는 아파트’ 재건축 늘어난다

130977025.1.jpg4일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4차아파트 단지 상가 외관은 평범해 보였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자 330㎡ 규모의 ‘버려진 공간’이 나타났다. 벽과 바닥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었고 먼지로 뒤덮인 영업용 냉장고, 배기용 덕트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한때 정육점, 채소, 생선가게 등이 성업했던 장소였다. 윤기헌 잠실우성4차 재건축조합장은 “손님이 줄어 지하상가를 폐쇄한 지 10년이 넘었다”며 “재건축 때 상가를 짓지 않기로 상가 소유주와 협의를 마치고 조만간 조합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회에서 이런 계획이 확정되면 우성4차는 상가 없는 단지로 재건축하게 된다. ● “온라인 플랫폼에 지역 상가 가치 하락” 온라인 쇼핑에 밀려 오프라인 상가 침체가 심화하면서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상가 소유주와 협의해 상가 없는 재건축을 추진하는 게 대표적이다. 역세권에 있거나 인근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중소형 단지 위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잠실우성4차는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