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과 재생에너지, 경쟁 아닌 조화의 길로[기고/신호철]

132095918.1.jpg최근 정부가 탈탄소 정책과 인공지능(AI) 산업,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의 급성장에 대응하고자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장점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는 조화로운 에너지 믹스를 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자 한편에서는 출력 조절이 어려운 원전과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가 함께 가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엄밀히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기존 대형 원전 중심의 계통운영 구조에서는 타당한 지적일 수 있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개발 경쟁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와 AI가 조화로운 에너지 믹스의 해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인 혁신형 SMR(i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원전 운영 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SMR을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SMR 기반 스마트넷제로시티(SSNC) 모델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i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높은 데다 부지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