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앞 투자기업 줄줄 읊고… 1000km 이동하며 러트닉과 통화도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상호관세율 15%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벌인 총력전이 화제다. EU의 적극적인 대응은 미국과 막판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에도 상당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 EU, 투자 예정 기업까지 읊으며 트럼프 설득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올 2월 이후 미 워싱턴을 일곱 차례 방문했다고 한다. 그는 대면 협상 외에도 미국 협상 파트너와 전화 및 영상통화를 100시간 이상 했다. 예컨대 미-EU 정상회담 1주일 전 슬로바키아 자택으로 돌아가는 1000km가 넘는 긴 여정의 절반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통화하는 데 보냈다. 당시 그의 차량 뒷좌석에 있던 반려견 골든리트리버 두 마리가 거친 숨소리를 내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이 러트닉 장관에게 “내가 내는 소리가 아니다”라고 말했을 정도. 협상 막판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