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관세충격에… 대기업 63% “하반기 채용 없거나 미정”

132372522.1.jpg경기 침체 장기화와 반기업 규제, 미국발(發) 관세 장벽 등이 겹치면서 올 하반기(7∼12월) 대기업 고용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국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아예 없다는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2020년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11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응답 121개사)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2.8%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답했다. 같은 응답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57.5%였는데, 이보다 5.3%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 중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17.5%에서 올해 24.8%로 7.3%포인트 늘면서 2020년 팬데믹 시기(24.2%)를 웃돌았다. ‘신규 채용 계획 미정’이라고 답한 기업은 38%였다.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37.2%)조차도 고용 축소 기조가 뚜렷했다. ‘작년보다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