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 20일 발생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 사태는 4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산불로 기록됐다. 피해 면적은 서울의 4분의 1, 피해 금액은 88조 원에 복구 비용에는 300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기후재난은 이제 금융시장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야 할 요인이다. 재난도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경기 확장이냐 경기 수축이냐 하는 두 가지 주기에 따라 투자 전략을 마련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는 지금이 평상시인지 재난 시인지를 나타내는 재난주기(Disaster Cycle)에 따라서도 투자 해법이 새롭게 도출돼야 한다. 그래야 기후재난의 중장기적 파급효과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영국 노팅엄대 경영대 연구진은 ‘마르코프 국면전환모형’을 통해 재난주기를 모델링하고 이를 경제 주체의 소비·투자 모형에 적용해 재난주기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자산관리 모형을 개발했다. 또한 재난주기가 어떤 경제적 메커니즘을 통해 금융시장 전반의 수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