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노동자들 “산재 중 수수료 못받고 용차비 떠안아”

132091117.1.jpg 쿠팡 배송기사들이 산재나 건강 사유로 배송을 중단했을 때에도 대체 인력 비용을 부담하거나 수수료를 받지 못했다며 회사 측 대응을 문제 삼았다.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와 전국택배노동조합은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쿠팡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퀵플렉스 배송기사의 산재·퇴직 이후 용차비 전가 및 수수료 미지급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이들은 “쿠팡이 매년 ‘택배없는 날’에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언제든 쉴 수 있다’고 홍보해왔는데 이 내용은 실제 노동환경과 괴리되어 있다”며 “산재 입원 중인 기사에게 대체기사 투입 비용을 전가하거나, 건강 악화로 퇴직한 기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퀵플렉스 기사 2명이 직접 참석해 각각 용차비 전가, 손해배상 청구 등의 사례를 공개했다.박경민씨는 “배송 중 추락 사고로 다리 뼈가 부러졌고, 산재 승인 후 치료 중인데도 ‘용차비를 줘야 하니 수수료를 줄 수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