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라도 불이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언제나 한다. 특히 겨울철이 다가올 때면 더욱 신경이 쓰인다. 가게와 제 삶의 전부가 이곳에 있는데, 만에 하나 불이라도 나면 어쩌나 늘 불안했다.” 대전의 한 전통시장에서 3년 전 가게 문을 연 청년상인 김모 씨는 전통시장의 화재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놓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62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129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었다. 노후화된 시설과 점포들이 밀집한 구조 때문에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화재 대비책이 절실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 안전관리 강화에 힘쓰는 한편 전통시장 화재공제 제도를 대폭 개선했다. 7월부터 주계약의 보장 한도를 기존 6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상향하고, 약관으로 정하는 화상이나 5대 골절 사고로 수술할 때 위로금이 지급되는 특약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번 제도 개선은 전통시장 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