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로는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16일 서울대 경제학부 주최로 열린 ‘통화정책과 구조개혁’ 특강에서 지난달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를 한두 달 미뤄도 경기를 잡는 데는 큰 영향이 없는데, 인하 시그널로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더 고생한다”며 “유동성 공급으로 부동산에 불을 지르지 않겠다는 철학”이라고 밝혔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해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침투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먼저 발행하면 ‘스테이블코인 G2(주요 2개국)’가 될 수 있다는 말은 공포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직후 간담회에서도 “한은이 금리로 집값 잡는다는데, 그럴 수 없다”며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과도하게 공급돼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