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교실까지 위협하고 있는 불법 온라인 도박의 폐해가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원장 신미경)의 지난해 ‘청소년 도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도박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청소년은 약 17만 명으로 전체 청소년의 4.3%를 차지했다. 도박을 처음 해 본 나이는 12.9세로 초등학교 6학년 때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도박 때문에 빚을 지거나 협박을 받아 불안감을 토로하는 청소년도 많아지고 있다. 청소년 도박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청소년 치유 서비스 이용자는 2021년 1242명에서 지난해 4144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사기나 절도 같은 범죄에 빠지거나 고금리 사채에 손을 대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 2023년 9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경찰청 특별 단속 결과 청소년 온라인 도박 피의자는 4715명으로 전체 도박 피의자의 47.2%나 됐다. 이들이 도박에 쓴 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