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도 못갚는 좀비기업 41% 역대 최대

131790307.1.jpg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 기업’이 사상 최대치로 늘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일부 대기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중소기업들은 내수 침체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는 등 기업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3만4167곳을 조사한 결과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총 1만3985곳으로 전체 40.9%에 달했다. 2023년(39.0%) 대비 1.9%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201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치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이자 부담 능력을 나타낸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비용보다 이자비용이 큰 것으로, 한마디로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연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아예 영업 적자에 허덕이는 기업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