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GM 한국사업장(한국GM)의 복병이 되고 있다. 한국GM은 내수 대신 수출로 눈을 돌렸고 전체 판매량의 약 84%가 미국 수출이 차지하고 있어서다. 트럼프 정부의 보편 관세가 시행될 경우 한국GM의 대미 수출 차종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49만 9559대로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수출은 10.6% 증가한 47만 4735대로 전체 판매의 95.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41만 8782대로 전체 수출의 88.5%, 전체 판매량의 83.8%에 달했다. 내수는 35.9% 급감한 2만 4824대에 그쳐 비중이 5.0%로 줄었다. 내수가 이처럼 부진하게 된 건 빈약한 차종 라인업에 있다. 한국GM은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하며 준중형 세단 ‘크루즈’와 중형 다목적차(MPV) ‘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