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 휴대폰 액정 깨졌어. 신분증 좀 보내줘.” A씨는 자녀를 사칭한 금융사기 일당에게 속아 신분증 사진을 보내줬다가 큰 돈을 잃었다. 사기범 일당은 중국에서 A씨의 신분증으로 알뜰폰을 개통하고 은행앱을 설치했다. 이후 오픈뱅킹을 통해 A씨의 전 계좌를 살펴본 후 예금을 중도 해지해 2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 금감원이 올해 상반기 중 비대면 계좌개설 및 오픈뱅킹 안심차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금융소비자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비대면 계좌개설이나 오픈뱅킹이 이뤄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제도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수시입출식 계좌는 비대면 개좌개설이 시작된 2015년 말 3580만 개에서 지난해 6월 말 9760만 개로 3배 가까이 늘었다. IT·정보기술 발달로 비대면 계좌개설과 오픈뱅킹 등 금융거래가 편리해졌지만 이를 악용한 범죄도 더욱 정교화·지능화하고 있다. 특히 범죄자가 드러나지 않는 온라인 포털사이트 광고, SNS 오픈채팅 등에서 대포폰·대포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