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세계 1위를 자랑하던 국내 면세업체 4사가 지난해 어닝쇼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의 임대료 부담이 커지고 있어 ‘승자의 저주’에 걸렸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세 4사 지난해 ‘어닝쇼크’ 전망…‘승자의 저주’ 걸렸나12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008770) 신라면세점이 영업손실 697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신세계DF(신세계면세점)와 현대면세점이 각각 359억, 288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롯데면세점의 실적은 아직 공개 전이지만 적자가 1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코로나19 이전 전성기로 꼽히는 2019년 당시 약 25조 원에 달했던 면세업계의 매출은 2023년 13조 8000억 원을 기록하며 절반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1~9월 면세점 이용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늘었지만, 매출 신장은 고작 8.7%에 그쳤다.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고환율 기조가 지속된 데 더해 인천공항 면세구역의 임대료 부담이 커지고 있어 실적 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