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지분 열세 속 경영권 방어 성공… ‘이사 17명’ 앞세운 MBK·영풍 이사회 장악 저지

131306133.1.jpg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공세를 막아내고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지분이 열세인 어려움 속에 이사회를 지켜내 MBK·영풍 연합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아낼 수 있었다. 다만 지분 차이가 여전하고 법적 공방 등 변수가 남아있어 경영권 유지를 위한 부담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는 모양새다.양측 공방은 28일 서울 용산구 소재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직전까지 이어졌다. 주총이 시작된 이후에도 고성이 오가면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번 주총 관건은 이사회 장악에 있었다. 적대적 M&A에 나선 MBK·영풍 연합이 이사회 정원 상한이 없는 허점을 노려 17명에 달하는 이사 추천으로 이사회 장악을 시도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이사 수 상한을 19인으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 공세에 대응했다. 열세인 지분율은 해외 자회사를 활용한 순환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