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한전, ‘변전소 증설 협의’ 다시 결렬
동서울변전소 증설을 둘러싼 한국전력과 하남시 간 갈등이 11개월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 수장이 만나 협의를 시도했지만 결렬됐다. 하남시 측은 변전소 옥내화만 허가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전 측은 변환소 증설 없는 옥내화는 무의미할 뿐이라며 반박했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김동철 한전 사장과 이현재 하남시장은 24일 오후 하남시청에서 비공개 면담을 가졌으나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협상이 결렬된 직후 한전은 호소문을 통해 “특정 지역의 반대가 국가 전력망의 확충을 가로막고 대한민국 전체의 손실을 초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은 동해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수도권 일대에 공급하기 위한 변환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의 승인예정월은 당초 지난해 5월로 잡혔었으나, 하남시가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인허가 불가를 통보했다. 이후 한전 측이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제기하자 지난해 12월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가 하남시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한전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