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개인사업자 1년새 29% 급증… 대출자 절반 다중채무

131503322.1.jpg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요식업을 하는 A 씨. 지난해부터 비상계엄 등의 여파로 손님이 뚝 끊기자 ‘돈줄’이 말라갔다. 결국 최근 3개월 이상 이자가 연체되자 그는 채무조정 신청 절차를 알아보는 중이다. 50대 자영업자 B 씨도 올해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20∼30%가량 빠지면서 3개월 넘게 원리금 연체 중이다. B 씨는 “두 달째 아내에게 생활비도 못 주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뒤 석 달 이상 연체해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가 된 개인사업자가 14만 명을 넘어서는 등 1년 새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있는 개인사업자 절반은 3곳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고, 2금융권 고금리 빚을 지는 경우도 빠르게 늘고 있어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및 기업대출 보유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