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서울 마포구의 한 SK텔레콤 대리점 앞. 오전부터 유심 교체를 하기 위해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든 사람들의 대기 행렬이 매장 밖까지 이어졌다. 아내와 함께 대리점을 찾은 직장인 김모 씨(48)는 “하루라도 빨리 교체를 해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아서 문이 열려 있는 대리점을 찾아서 왔다”고 말했다. 대리점 직원은 “금요일부터 유심 교체를 문의하거나 방문하는 고객이 몰리고 있다”면서 “현재 보유하고 있던 유심은 이미 모두 소진되고 예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고 후속 조치로 28일 오전 10시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유심을 무상 교체해 주기로 했지만 일부 가입자들이 시행 전부터 대리점을 찾으면서 주말 내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매장에 재고가 부족해 교체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가입자가 많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발품을 팔아서 몇 군데 갔는데 다 없다고 한다”, “대부분 대리점이 유심이 부족하다고 예약을 받고 있어 헛걸음을 하고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