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시공 능력 평가 1위인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물산과 시공 능력 평가 2위인 현대건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됐지만 삼성물산이 까다로운 입찰 조건에 부담을 느껴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20일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조합에 공문을 보낸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합이 앞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 마감임을 8월 11일이었다. 삼성물산은 입찰 불참 사유에 대해 “조합의 입찰 조건을 검토한 결과 이례적인 대안설계 및 금융 조건 제한으로 인해 당사가 준비한 사항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했다.조합은 최근 대의원회의에서 △대안설계 범위 대폭 제한 △모든 금리는 CD+가산금리 형태로 제시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이상 제안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