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 A가 내게 자신의 경제 상태를 공개하며 상담을 해왔다. 빚을 제외한 순자산 3억~4억 원짜리 부동산, 1억 원 가까운 금융 자산이 있다. 소위 말하는 안정적인 고연봉 직장도 갖고 있다. 그러나 A는 지금보다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하기를 원한다. 계속 돈을 모으고 투자해 수십억 원 규모의 자산을 가진 부자가 되고 싶은데, 언제쯤 가능할지 물어온다.5년 안에 부자 되고 싶다?이에 대한 내 대답은 이랬다. “그 정도 자산 규모라면 10년이면 가능하겠다.” 그런데 A의 낯빛이 밝지 않다. 상당히 기분 나쁜 표정이다. A는 내게 2~3년, 길어야 4~5년 정도의 ‘몇 년’이라는 답변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10년 이상’이라는 대답을 듣고 기분이 상한 것이다.A는 계속 확인하는 질문을 했다. “돈을 벌려고 굉장히 열심히 노력한다면 어떨까. 크게 실패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투자하면 얼마나 걸릴까.” 그러나 내 대답은 별로 달라질 게 없었다. “잘했을 때 10년 정도 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