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2구역 수주전 발뺀 삼성물산 “‘대안설계 제한’ 때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그 이유인 ‘대안설계’ 조항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안설계는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가 조합이 제시한 기본설계와 다른 설계를 제안하는 것을 말한다. 대안설계는 건설사가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는 전략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공사비 인상과 사업 표류 가능성을 높이는 독소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합의 입찰 조건을 검토한 결과 대안설계 및 금융조건 제한으로 당사가 준비한 사항들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며 시공사 선정 입찰 불참 이유를 밝혔다. 앞서 18일 조합은 시공사 입찰 공고문을 내며 한강변 주동계획, 스카이라인, 층고 등 시와 협의한 항목에 대해서는 원안설계를 변경해 대안설계를 제안할 수 없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압구정2구역 불참 선언을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압구정2구역은 2571채, 최고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