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가 길어지면서 폐업 사유로 ‘사업 부진’을 꼽은 비중도 절반에 달했다. 사업 부진으로 인한 폐업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 처음이다. 6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100만828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만1795명 늘어난 규모로, 연간 폐업 신고자가 100만 명을 넘긴 것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후 처음이다. 2019년 92만2159명이던 폐업자는 3년 연속 감소해 2022년 86만7292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2023년 폐업자 수가 98만6487명으로 11만9195명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늘어나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누적된 사업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폐업률도 2년째 오름세다. 지난해 폐업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