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뱅크 재원, 은행뿐 아닌 ‘全금융권’이 절반 부담한다

131952670.1.jpg장기연체채권을 일괄 매입해 소각하는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배드뱅크)’의 소요 재원 절반인 4000억 원을 전 금융권이 함께 부담할 것으로 7일 전해졌다. 당초 은행권이 은행연합회를 통해 배드뱅크에 출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소각 대상 채권의 상당 규모를 2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 금융권 참여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금융당국은 배드뱅크 소요 재원 8000억 원 중 4000억 원을 은행권을 비롯해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을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을 중심으로 전 금융권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동안 은행권은 2, 3금융권의 부실 채권까지 은행 출연금으로 소각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2금융권도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출연하는 쪽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은행권은 그간 소각 대상이 되는 연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