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뤄진 8조 KDDX… 연내 착수마저 불투명[자동차팀의 비즈워치]
총사업비 8조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또다시 미뤄졌습니다. 이달 개최되는 제12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분과위원회에서도 KDDX 상세설계와 초도함 발주 관련 안건이 제외됐습니다. 4월 분과위 보류 이후 3개월 넘게 논의가 지연되면서 연내 착수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KDDX는 한국 해군의 차세대 주력함으로, ‘신의 방패’로 불리는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6척의 구축함을 건조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20년 기본설계 입찰 때 해군 전력 현대화와 ‘K-방산’ 수출 확대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사업 지연으로 애초 2030년 전력화 목표가 1년 이상 늦춰질 전망입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신경전이 시발점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정치권 개입으로 혼란이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월 “특정 업체와의 수의계약을 밀어붙이는 것은 방산 비리”라며 제동을 걸었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각각 지역 기업을 대변하며 맞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