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섰던 한은이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파르자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금통위원 6명 전원 일치 의견이었다.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가계부채 급증이 꼽힌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개월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책을 내놨지만 부동산 계약 시점과 실제 대출 실행 시기의 차이로 인해 7∼8월까지는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지금 금리를 인하했다가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욱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현재 가계부채는 소비와 성장을 많이 제약하는 임계 수준”이라며 “과도하게 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