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경제적 독립을 선언하겠다.”지난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을 선언하며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던 날, 미 증시는 연이어 폭락했다. 일주일도 안돼 전격 90일 유예를 발표하기 전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 이상 폭락해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랬던 미 증시가 다시 질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내성이 생긴 시장은 다음 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낙관론에 기대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자산 유동성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1990년대 중반 나스닥의 강세장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시 불붙은 美 증시와 비트코인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산업 필수 금속인 구리에 50%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고, 브라질에 고율관세 위협을 가했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AI 칩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