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앞둔 ‘잠실 르엘’ 내홍… 조합-조합원 갈등 심화
하반기 일반분양을 앞둔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단지에서 일부 가구에 전혀 다른 주방 설계가 적용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조합은 구청 인허가 자료 제출 당시 검수가 제대로 안 돼 벌어진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지만, 조합원들은 같은 단지 내에서 설계가 다르게 적용된 것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주방 설계 도면 변경이다. 조합원들에 따르면 84C 타입 주방 구조가 당초 총회와 분양 계약서상 ‘ㄷ자형’ 구조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ㅡ자형’ 구조로 시공되고 있는 것이 지난 4월 현장 사진을 통해 뒤늦게 파악했다. 조합 측은 “총회 배포 책자를 제작한 정비업체가 변경 설계안 대신 기존 설계안을 넣어 혼선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계약서와 다른 자재 사용에 대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조합원이 공개한 샘플하우스 사진을 통해 지난달 6월 84C 타입 유리 중 상당수가 당초 계약된 로이 복층 유리 대신 일반 유리로 시공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