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전략없는 韓제조업의 잃어버린 10년, AI만이 유일한 희망”

132032701.1.jpg“일본의 ‘잃어버린 10년’처럼 한국은 제조업에서 10년을 잃었다. 10년 동안 우리는 제자리걸음 정도가 아니라 노화했다. 한국의 제조업이 희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겸 SK그룹 회장은 17일 경북 경주시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 포럼 기자단 간담회에서 한국의 제조업을 이 같이 진단했다. 최 회장은 “지금의 사태에 이를 것이라고 10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경고했지만 불행히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제 석유화학은 중국의 경쟁 상대가 안 되고 반도체도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추격을 가속화시켜 (우리의) 턱밑까지 쫓아왔다”고 했다.한국의 석유화학 산업은 현재 중국발 과잉공급과 가격 경쟁으로 ‘줄도산’ 위기에 처해있다. 계속된 적자와 누적된 부채로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도체에서도 레거시(구형) 반도체 잠식을 넘어 이제 중국이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및 7나노(nm·1nm는 10억분의 1m) 이하 첨단 반도체 시장도 노리고 있다.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