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조선소에 스마트-효율화 접목… “5년내 선박건조 10배로”

132036546.1.jpg높이 64m에 달하는 ‘골리앗 크레인’이 나타나자, 이 거대한 구조물의 그늘을 빌리고 있던 선박도 이내 모습을 드러냈다. 대형 선박을 안에 품고 한창 건조 작업이 이뤄지던 곳은 길이 330m, 폭 45m의 4번 독(dock). 독은 선박 건조 및 수리를 위한 공간으로, 배를 고정한 채 작업할 수 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델라웨어 강변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Hanwha Philly Shipyard) 4번 독에선 이렇게 대형 선박이 서서히 위용을 갖춰 가고 있었다. 마침 이날 필리조선소에선 건조를 마친 ‘해저 암석 설치선’(SRIV·해저에 암석을 설치해 구조물을 고정시키는 작업용 선박)을 진수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이종무 한화 필리조선소장은 서서히 강으로 나아가고 있는 SRIV를 가리키며 “건조 작업 속도를 내서 예상보다 몇 달 앞당겨 이 배를 진수하게 됐다”며 “필리조선소의 역량을 보여 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5년 내 생산 능력 10배로”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