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주항공 조종사, 정상인 엔진 껐을수도” 유족 “근거 밝혀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이후 조종사가 정상 작동하는 엔진을 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이 “근거 자료 없이 결론만 제공한다”며 강력 반발해 엔진 정밀조사 결과 발표가 취소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20일 국토부에 따르면 사조위는 19일 오후 3시 전남 무안공항에서 엔진 합동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앞서 사조위는 현장에서 수거한 엔진 2개를 5월 엔진 제작사인 프랑스 CFM 인터내셔널에 보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프랑스 사고 조사 당국 등이 참여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항공사, 국토부 등 책임 소재가 갈릴 수 있다. 조사 결과 사조위는 엔진에 조류가 충돌하며 손상을 입은 뒤에도 좌측 엔진은 비행이 가능한 정도의 출력을 유지했지만, 조종사가 비상 절차를 수행하며 엔진을 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