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염-폭우에 ‘몰캉스족’ 몰려… 백화점 3社 매출 10% 넘게 늘었다

대전 유성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 씨(40)는 지난 주말 초등학생 자녀와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았다가 갑작스러운 폭우에 인근 신세계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는 “장대비가 내려서 과학관에서 점심까지 먹으려던 계획을 바꿔 인근 백화점으로 이동했다”며 “백화점은 폭염이나 폭우 때 시간을 보내기 좋아 이달에만 세 번이나 갔다”고 했다. 때 이른 폭염과 잦은 폭우 여파로 실내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과 쇼핑몰을 찾는 ‘몰캉스’(쇼핑몰 바캉스)족이 증가하고 있다. 20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이달 1∼17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11.1%, 현대백화점은 10.7% 증가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도 같은 기간 매출이 21.2% 신장했다. 방문객 수는 롯데백화점 10%, 신세계백화점 14%, 현대백화점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식당가를 찾는 발길도 늘면서 F&B(식음료) 매출도 올랐다. 롯데백화점의 식음료 카테고리 매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