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3D 프린팅-AI로 안경 산업 고정관념을 깨다

132080483.1.jpg안경은 패션적 요소와 의학적 요소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야다. 아무리 예쁘고 내 얼굴에 잘 맞는 안경도 썼을 때 불편하거나 도수가 잘 안 맞아 어지러우면 오래 사용하기 어렵다. 반대로 쓰기 편하고 잘 보여도 내 얼굴에 안 어울리면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안경은 개인화가 중요하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안경 산업은 효율성을 추구하며 핸드메이드에서 대량생산 체제로 급속히 전환했다. 표준화된 규격과 자동화된 생산 설비가 도입되면서 안경 가격은 크게 낮아졌지만 이 과정에서 개인화는 사라졌다. 양산된 제품만 쓰다 보니 개인의 체형에 딱 맞지 않아 코는 눌리고, 귀 뒤는 조이고, 안경다리는 흘러내리는 등 불편함이 커졌다. 이런 불편이 수십 년간 해결되지 않은 이유는 안경 산업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었다. 안경테는 다품종·초소량 생산 구조로 재고 관리가 어렵고 메탈 프레임 제작에는 20여 단계의 수작업이 필요해 자동화가 제한적이다. 개인 맞춤 제작을 시도하면 생산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