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끼처럼 커다란 귀에 큰 눈과 뾰족한 이빨을 가진 인형 ‘라부부(Labubu)’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다. 품절 대란은 물론 크림이나 당근 등 중고 플랫폼에서 리셀가도 치솟고 있는 분위기다. 라부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품도 기승을 부려 최근 ‘MZ 대통령’으로 불리는 가수 이영지의 경우 대만 뉴스에까지 등장했다. 그는 SNS를 통해 라부부 언박싱을 올렸는데, 곧 그것이 가품(일명 ‘짭부부’)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고, 이 장면은 대만 TVBS 뉴스에 보도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7월 9일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판매됐던 라부부 키 링 한정판은 30만 명이 사전 알림을 신청하고, 순식간에 완판될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라부부는 홍콩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카싱 룽(Kasing Lung)의 상상 속에서 태어난 장난기 많은 몬스터 캐릭터다. 2011년 중국인 최초로 벨기에 일러스트레이션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은 그는 이후 홍콩의 아트 토이 브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