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기술(IT) 분야 개발자로 취업하길 원하는 대학생 김모 씨(21)는 올 초 휴학을 결정했다. 졸업 후 괜찮은 곳에 취업을 하려면 그럴듯한 프로젝트 경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IT 업계에서는 취업자들이 완수한 프로젝트 경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알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입사 지원을 하기 전에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하는데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합격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 휴학을 더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최근 김 씨와 같은 20대 취업준비자가 늘고 있다. 고용 한파가 청년층을 덮치면서 지원할 일자리가 줄자 적극적인 구직 활동에 나서는 대신 스펙 쌓기에 전념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이다. 30일 동아일보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0대 취업준비자는 4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만1000여명 늘어난 수치다. 6월 기준 20대 취업준비자가 증가한 것은 4년 만이다. 지난해 12월까지 전년 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