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중대형 하수처리장 2곳 중 1곳이 운영비가 최대 3배 이상으로 더 필요한 공법을 적용해 건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사는 건설비 절감 등을 이유로 해당 공법을 선호하지만, 정작 하수처리장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예산을 더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환경부 ‘하수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하루 1만 t 이상을 처리하는 하수처리장 36곳 중 17곳(47.2%)이 분리막을 통해 오염물과 처리수를 분리하는 ‘막 분리 공법(MBR)’을 사용하고 있다. MBR은 처리수 수질이 우수하지만,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고 7∼10년 주기로 교체해야 한다. 교체에는 시설 규모에 따라 수백억 원이 들기도 한다. MBR 이외에도 분리막을 사용하지 않는 생물학적 처리, 침전과 여과 원리를 활용한 방식 등 보다 경제적인 대안 기술이 많다. 인천 공촌하수처리장의 경우 분리막을 쓰지 않는 방식으로 오수를 처리하다 공장을 증설하며 MBR 공정을 도입했다. 그 결과 t당 전력비가 1만300원에서 3만4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