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재산 공개를 ‘필수’로 여기는 요즘 젊은이들

132285672.1.jpg에피소드 하나. 군 제대 후 복학한 20대 중반 대학생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평소 궁금하던 젊은 세대의 분위기와 관련해 말을 꺼냈다.“요즘 인터넷 블로그 등을 살펴보다 보면 결혼 전 돈 문제로 고민이라는 내용들이 좀 있다. ‘결혼을 생각하는데, 상대방에게 모아둔 돈이 없다. 몇 년간 직장 생활을 했지만 저축해놓은 게 별로 없다. 이런 상대와 결혼해도 될까’ 하는 고민이다. 또는 ‘알고 보니 상대에게 빚이 있다. 상대가 본인 명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몇억 원 대출이 끼어 있다. 몇억 원씩 빚을 지고 있는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를 묻는다. ‘상대방 부모가 노후 준비가 전혀 안 돼 있고 돈 나올 곳은 국민연금뿐이다. 괜찮을까’ 하는 것도 있다.”“예비 배우자 재산 공개 당연”그러면서 물었다. “결혼할 상대의 저축액과 빚, 부모 재산 상태에 대해 고민한다는 건 서로 자산이 얼마고 부채가 얼마인지 모두 공개한다는 얘기지 않나. 자신뿐 아니라 부모 재산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