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관세에도 기업들의 관세 부담과 재고 활용, 수입처 전환 등으로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완만하게 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이런 완충 효과들도 점차 약해지면서 앞으로 관세 영향이 물가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29일 자체 블로그에 ‘관세가 오르는데 미국 소비자물가는 왜 생각보다 천천히 오를까?’ 페이퍼를 게재했다. 작성자는 한은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 곽법준 팀장과 정희완 과장, 이승민·이나영 조사역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트럼프 관세에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미국의 올해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트럼프 1기 당시에는 관세 인상이 얼마 지나지 않나 소비자물가를 빠르게 밀어올린 사례도 있다. 이번 트럼프 관세는 1기보다 더 크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물가는 예상보다 강하게 오르지 않고 있다. 한은은 이런 원인에 대해 관세가 소비가 구입하는 가격에 반영되는 단계를 구분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원재료부터 제품 판매 과정에 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