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가계대출, 3조원대 증가…주담대 ‘반토막’

132286704.1.jpg5대 시중은행의 8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3조원대에 그치면서 두 달째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6·27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대출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증가세도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8일 기준 762조1971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223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1조7992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가계대출이 폭증했던 지난 6월(6조7536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반토막난 셈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이달 2조7253억원 늘어 전월(4조5452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정부의 6.27 가계대출 규제와 3단계 스트레스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이 겹치면서 대출 수요가 쪼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가계대출 규제를 통해 규제지역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절반으로 줄일 것을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