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적조, 남해안 양식장 50만마리 폐사

132307788.1.jpg“30년 넘게 양식업을 해왔지만 이번만큼 큰 피해를 입기는 처음입니더.” 경남 남해군 미조면에서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는 박장훈 씨(67)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키우던 참돔 수만 마리가 지난달 말 고수온과 적조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출하를 앞두고 3년간 키운 물고기를 잃은 그는 “앞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 양식장이 밀집한 남해안 곳곳에서 집단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내내 고수온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유해성 조류인 적조까지 겹쳐 지자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 이틀 새 폐사 26만→50만 마리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적조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남해군과 하동군 양식장 35곳에서 넙치,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등 약 50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까지는 26만 마리에 불과했지만 31일 36만 마리로 늘었고, 불과 이틀 만에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적조 예비특보가 내려진 데 이어 이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