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중 1명은 외국인, ‘다문화 사회’ 진입한 한국

132307948.1.jpg지난해 9월 법무부에서 발표한 국내 체류 외국인은 268만9000여 명으로 한국 총인구의 5.2%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다문화 사회’ 진입을 알리는 5%라는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다. 이 수치는 단순한 통계적 변화가 아니다. 시장과 조직, 나아가 제도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구조적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그 변화를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 외국인 인구 5%는 한국 시장을 근본적으로 재편한다. 커피숍을 운영하는 사장님이라면 앞으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20명 중 1명은 외국인 소비자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와 내수시장 축소로 고민하는 한국 기업들에 268만 명의 외국인 시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금융권, 통신업처럼 ‘객수’가 중요한 산업에서는 이미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통번역 기기를 외국인 특화 점포에 적용했다. 투명 디스플레이를 사이에 두고 고객과 직원이 대화를 나누면 설정된 언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