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이 부는 가운데 한국 경제가 반도체와 전자부품 분야에서 ‘대체 불가’ 위치를 확보한 대만에 따라잡히고 있다. 대만 정부는 올해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한국보다 앞서 내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대전환의 시기에 한국도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대응하지 못할 경우 대만 경제를 다시 따라잡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 대만에 역전당한 한국 수출1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대만의 수출 총액은 2851억916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7.1% 급증했다. 한국의 상반기 수출(3347억6284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0.03%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증가의 수혜는 양국이 함께 입었다. 하지만 내부 사정과 산업 구조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삼중고에 따른 내수 부진 장기화에서 좀처럼 벗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