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亞본부, 싱가포르 5000곳-韓 100곳… 노동 유연성이 갈라”

132391573.4.jpg“싱가포르 같은 작은 나라에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지역 본부가 5000곳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 본부를 둔 기업은 100곳도 안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노동 유연성의 차이입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63)은 한국을 가장 잘 아는 외국계 기업 대표로 꼽힌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에서 성장해 2005년 오버추어코리아 대표를 시작으로 20년 동안 한국에서만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GM 등을 거친 뒤 2017년부터 한미 투자의 ‘가교’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회장을 11일 서울 영등포구 암참 사무실에서 만나 최근 한국 경제와 한미 관계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이 고쳐야 할 가장 중요한 경제 과제를 꼽는다면…. “고용 경직성 해소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지역 본부를 설치하지 않는 이유를 검토해 봤는데 역시 고용 경직성이 가장 큰 문제였다. 기업인 입장에서 사업이 잘 될 때는 직원을 많이 뽑고, 잘 되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