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변 재건축 단지에서 고급화 방안으로 높게 뻗은 필로티(1층에 벽체가 없고 기둥만 있는 형태)를 적용하려는 곳이 늘고 있다. 고층에 ‘스카이브리지’ 등을 지어 입주민 시설을 두는 것을 넘어 전체 가구가 ‘한강 뷰 프리미엄’을 누리도록 단지 전체를 통째로 들어 올리는 구상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에 최대 14m 높이의 하이(High) 필로티를 제안했다. 가장 낮은 층에 거주하는 가구가 일반 아파트 높이로는 6층 위치에 있게 된다. 이는 통상적인 필로티 높이(3∼4m) 대비 3배 수준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첼리투스(9m),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9m)에 지어진 필로티보다 높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압구정 건너편인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는 최저층 가구를 아파트 9층 높이에 두겠다는 설계안도 나왔다. 모든 주거동에 8m 필로티를 도입하면서 단지 전체를 입체 덱 위에 올리는 등 지반 자체를 높이는 방식이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