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발 고관세 여파가 철강, 자동차를 넘어 반도체와 의약품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며 국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의약품 등 한국의 핵심 수출품에 대한 품목 관세 인상을 언급하면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최종 관세율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우회 수출로 확보, 미국 내 생산 기지 확대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반도체, 의약품 압박 나선 美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반도체와 의약품의 이익률이 (자동차보다) 더 높다”며 이들 품목의 관세가 자동차 관세(25%)보다 더 높게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반도체에 대해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고, 의약품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150%부터 250%까지 올리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강경한 관세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자국 산업계를 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