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회장 승진으로 3세 경영 개막

132582901.1.jpg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 HD현대 수석 부회장(43)이 17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1988년 정몽준 회장이 정치 활동을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37년간 이어져 온 HD현대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된다. 새로 출범하는 정기선호(號)는 조선업을 중심으로 그룹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17일 HD현대는 정 회장의 승진을 포함한 2025년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다음 달 1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 내년 1월 1일 HD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통합을 앞두고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예년보다 앞당겨 단행됐다.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한미 조선 협력 사업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 급변하는 대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체제 전환으로도 풀이된다.정 신임 회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에 입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