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의 초심… ‘우지’ 다시 끓인다

132664861.1.jpg36년 전 ‘우지(牛脂·소기름) 파동’으로 나락의 길을 걸어야 했던 삼양라면이 시장 판도를 바꿀 히든카드로 우지를 꺼내 들었다. 우지로 만든 새 라면을 선보인 것이다. 삼양식품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트라우마 때문에 우지 얘기만 나오면 손사래를 쳤을 정도다. 그런 그들이 다시 ‘우지 라면’까지 만들게 된 것은 ‘불닭볶음면’의 성공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식품업계 최초로 올해 10조 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삼양식품은 새 제품을 통해 명예 회복과 시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다음 달 3일 신제품 출시 발표회를 열고 ‘삼양라면 1963’을 공개할 예정이다. 면을 튀기는 기름으로 팜유 대신 우지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소뼈로 우려낸 액상 수프까지 더했다. 기존 팜유 제품과는 확실히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제품명의 ‘1963’은 첫 출시 연도를 기념해 붙였다.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