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 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전에 충분히 자세한 설명을 해 드리지 못해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8월 첫 정상회담 비공개 확대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핵추진 잠수함 도입 의지를 강조한 것. 미국의 동맹 현대화 요구에 따라 이 대통령이 국방비 인상 등 자체 방위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그동안 한국의 숙원 사업이었지만 미국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던 핵추진 잠수함 카드를 전략적으로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역량 강화 등을 거론하며 한국의 핵잠 능력 필요성에 공감한 만큼 향후 한미 간 후속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핵연료인 저농축우라늄 확보가 관건 이 대통령이 언급한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