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라면세점에 이어 신세계면세점도 임대료 조정 갈등을 겪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부 철수하기로 했다. 임대료 조정 협상 결렬 후 영업을 이어가는 것보다 위약금을 내고 철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신세계디에프의 모회사 ㈜신세계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2 구역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DF2는 1, 2터미널에 걸쳐 화장품과 향수, 주류, 담배를 판매하는 구역이다. 신세계면세점은 해지 후 6개월간 영업을 유지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내년 4월 27일까지 운영한 뒤 철수할 예정이다.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나머지 DF4 구역은 기존대로 영업을 이어간다.신세계면세점은 영업 정지 사유에 대해 “고환율과 경기 둔화, 주 고객의 구매력 약화,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면세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인천공항에 임대료 인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영업 지속 시 경영 손실이 커 사업권을 반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