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계좌 해킹, 100억 물어달라”

132733857.3.png국내 자기자본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계좌 소유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 수십억 원 규모의 주식과 현금이 다른 계좌로 빠져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사장·사진)는 2023년 발생한 이 같은 해킹 사실과 관련해 100억 원대 피해를 주장하며 미래에셋증권에 소송을 제기했다. 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배 전 사장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상대로 주식과 현금의 원상 복구를 요구하며 민사소송을 걸었다. ‘위·변조로 발생한 금융사고는 금융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전자거래법을 근거로 들었다. 해킹은 2023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걸쳐 일어났는데, 당시 배 전 사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사건으로 법정 구속됐던 시기였다. 당시 해킹 조직은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도 대응할 수 없었던 배 전 사장을 표적으로 삼았다. 배 전 사장의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등을 사전 확보한 뒤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대전화 이용이 불가능해진 시점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