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9월까지의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100조 원을 넘어섰다. 2020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전년보다 법인·소득세수가 급증했지만 추경 등으로 총지출이 더 크게 늘어난 결과다.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1월호’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계 총수입은 480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조4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 수입이 289조6000억 원으로 34조3000억 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구체적으로는 법인세수가 76조 원으로 21조4000억 원 증가했고, 소득세 역시 95조2000억 원으로 10조2000억 원 더 걷혔다.기재부 관계자는 “2024년 및 올해 상반기(1~6월) 기업실적 개선으로 법인세가 늘었고, 소득세가 더 걷힌 것은 성과급 지급 확대 및 근로자 수 증가, 해외주식 호황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총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조9000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