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소방수’로 내세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원-달러 환율이 1480원 선에 다다르면 국민연금이 환헤지(위험 회피)로 환율 상승에 대한 방어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환율 방어 목적으로 환헤지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환헤지에 따른 투자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9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기금운용본부의 해외투자 규모는 771조3090억 원이다. 국민연금은 최대 15%를 환헤지 할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 최대 115조6964억 원이 시장에 투입될 수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환헤지를 통해 선물환을 매도할 수 있다. 이는 일정 시기 이후에 달러를 팔겠다고 은행 등 금융기관과 계약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이 선물환 매도에 나서면 향후 달러 공급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경향을 보인다. 국내외